소방당국 "광주 현장 추가 붕괴 우려…실종자 수색 일시 중단"

140m 타워크레인 붕괴·외벽 잔재물 낙하 위험…12일 안전진단 예정
소방당국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의 추가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실종자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현재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할 위험이 있어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대피 반경은 140m 정도다.

현장 안전 점검 회의 결과 내일 안전진단을 한 후 적절한 조처를 하고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낙하할 위험도 있어 주변 통제 조치를 하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공사 등과 함께 현장 전체 작업자 394명(22개 업체)의 안전을 파악한 결과 작업자 6명의 연락이 두절돼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들 6명은 이날 현장에 투입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혔다. 이들은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동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의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23∼34층 양쪽 외벽이 붕괴했다.

당국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갱폼·Gang Form)이 무너지고 타워크레인 지지대(월 타이·Wall Tie)가 손상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