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따라 돈 들어온다"…수변 인근 집값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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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더피알 분석바다, 호수, 강 등 물에 인접한 단지들의 가격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수변 입지를 갖춘 지역은 일대 시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 바로 옆에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12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0억1977만원으로 연수구 평균(7억1699만원)보다 높았다.해운대를 끼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0억7687만원)과 남해와 맞닿은 전남 여수 웅천동(5억1603만원)도 각각 해운대구·여수 매매 평균가 6억7414만원, 2억3479만원을 웃돌았다.호수공원이 자리한 수원 영통구 하동(광교),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일산)도 각각 12억1610만원, 10억7427만원을 기록했다.
내부에서 수변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해, 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작년 11월 9억8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새 2억2000만원이 뛰었다. 동탄호수공원 맞은편에 있는 '더레이크시티 부영3단지' 전용 84㎡도 9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새 2억6000만원이 상승했다.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실수요자들도 수변 조망권 단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3.0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 바로 앞에는 대전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수변 조망권을 갖출 전망이다. 청라호수공원 인근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작년 말 청약 진행 결과 평균 39.0대 1을 기록했다.더피알 관계자는 "수변은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이 높고 주변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