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상승세 이어갈까…다음달 '노트 품은 갤S22' 출격

갤럭시S22, 다음달 8일 언팩 전망
프리미엄부터 중저가폰까지 애플과 격돌
갤럭시S22 울트라 예상도 /사진=렛츠고디지털
지난해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엔 바(Bar) 형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8일 언팩(공개 행사)을 열고 갤럭시S22를 공개한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특히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각진 모서리 디자인, S펜 슬롯 탑재 등이 주요 스펙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하반기 폴더블폰에 집중하면서 공개되지 않았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 명맥을 잇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갤럭시 노트 출시'에서 상반기 갤럭시S 라인업에 사실상 노트를 포함시키고, 하반기엔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플립 시리즈 출시로 전략을 수정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관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800달러(약 95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애플의 점유율은 75%로, 2위인 삼성전자(19%)보다 월등히 높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삼성전자 제공
뿐만 아니라 중저가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애플과 연초부터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내놨고, 애플은 중저가 라인 아이폰SE3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1과 같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같은 성능을 자랑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 중국을 시작으로 이후 100여개 국가로 확대해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올해 3월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3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SE3는 옛 아이폰의 정체성과 같은 '홈버튼'이 탑재됐고, 생전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었던 4인치대 '한 뼘폰 디자인'이 채택될 전망이다. 애플의 충성 고객 수요를 상당수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JP모건은 "아이폰SE3가 3억명의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폰SE 연간 판매량을 약 3000만대로 추정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