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불매? 가격 인상 앞두고 '카톡 선물하기' 랭킹 싹쓸이

카톡 선물하기 상위 20개 중 16개가 스타벅스
스타벅스 가격 인상 전 쿠폰 사재기도 성행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스타벅스 기프티콘 사재기 움직임도 동시에 일고 있다.스타벅스 코리아는 13일부터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4100원인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의 경우 4500원으로 오르게 되며 카페 라떼는 46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리 기프티콘을 사놓으면 이득'이라는 이른바 꿀팁이 공유됐다.스타벅스 측은 "기프티콘은 가격 인상 이후에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기프티콘을 미리 사두면 약 10% 가까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일까. 11일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교환권 랭킹에서는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중 16개가 스타벅스 관련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 카드가 있다면 인상 전인 12일까지 미리 자신에게 아메리카노 쿠폰을 선물해 두면 기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상품권(월 한도 50만원)을 구입해 미리 자신에게 선물하기를 했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스타벅스 50만원을 충전하면 아메리카노 쿠폰 121장을 구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인상 전 가격으로 아메리카노를 즐긴다면 약 4840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한편 정 부회장은 전날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멸콩' 발언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하루만에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리며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본인이 촉발시킨 논란을 가지고 누구에게 업무에 참고하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문구는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로 수정됐다.

이 이미지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의 '노재팬' 포스터를 모방한 것이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 정면승부가 전날 하락세를 겪은 신세계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