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과일 바구니·보랭백도 친환경 소재…'에코 포장' 설 선물 해볼까

신세계백화점이 설을 앞두고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 나선다. 최근 ‘탈(脫)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자 ‘에코 명절’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 설을 맞아 신세계는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전국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선보인다. 기존 바구니는 라탄으로 제조해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종이로 제작했다.마 소재로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한 과일 바구니도 준비했다. 장을 볼 때는 물론 올봄 나들이나 캠핑, 피크닉 등을 준비할 때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확대한다. 지난 추석 업계 최초로 제작한 폐페트병 재활용 보랭백은 기존 60%에서 75%까지 사용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보드 등으로 제조했다. 보랭 효과도 뛰어나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는 기존 폴리에틸렌 발포폼(PE합성수지)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의 설명이다.

2019년 내놨던 재사용 장바구니도 리뉴얼 출시한다.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제품 2종과 함께 친환경 마 소재로 제작한 것까지 총 3종이다. 가격은 7300~8200원. 와인을 담을 수 있는 마 소재의 전용 에코백도 9000원에 판매한다.식품관에서는 올해부터 작은 사이즈의 쇼핑백을 추가해 종이 자원 절약에 나선다. FSC 산림 인증을 받은 친환경 100%의 재생지와 콩기름 잉크로 제작했다.

신세계는 다양한 자원 선순환·친환경 관련 활동을 펼치며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엔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아이스팩을 확대·도입했다.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로 상품을 포장해 환경 보호는 물론 상품의 품격까지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리배출이 가능한 아이스팩을 백화점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분리배출이 되지 않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 대신 물을 얼린 냉매재를 사용해 물을 버린 뒤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신세계는 지난해 상반기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종이 배송박스를 처음 선보였다. 테이프 없이 조립이 가능해 100% 재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 중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