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부통령 세번째 코로나19 걸려…장관 6명도 무더기 감염

중남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의 부통령과 장관들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볼리비아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다비드 초케우앙카 부통령과 외무, 내무, 국방, 개발계획, 법무, 교육 등 6개 부처의 장관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감염자들이 모두 안정적인 상태이며, 격리 상태로 원격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초케우앙카 부통령은 이번이 세 번째 감염이다.

아이마라족 원주민인 부통령은 최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았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지난 3일에야 뒤늦게 1차 접종을 했다. 당시 초케우앙카 부통령은 전통의학을 신뢰한다면서, 앞서 두 차례 코로나19에 걸렸으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 연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해 연일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중남미 다른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감염자 폭증세가 나타나면서 전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