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고용회복 상당히 빨라…OECD 중 호주·캐나다 다음"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여행업 등 특별지원업종 지원연장 적극검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고용회복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해 상당히 빠르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OECD 주요국 중에 100% 이상 회복을 달성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정도이고 독일, 일본, 미국 등의 회복 속도는 우리나라보다 느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29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77만3천명 늘면서 2014년 2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의 100.2% 수준으로 회복했다. 안 장관은 "지난달 계절 조정 고용률은 67.4%를 기록해 위기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고용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해 1월을 저점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 회복의 질적인 측면도 양호하다"며 "민간 부문이 일자리 회복을 주도하고 있고, 임시일용직보다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민간 일자리 중심의 고용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빅3'와 신재생에너지 등 디지털·그린 분야 신산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규제 혁신과 벤처창업 활성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45.5%로 200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청년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올해는 청년이 양질의 민간 일자리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0∼40대의 고용 회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느린 데 대해서는 "특히 30∼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 경력 단절을 더 많이 겪고 있다"며 "경력 단절 여성의 일터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여행업·관광업 등 14개 특별고용 지원 업종의 지원기간 연장을 1분기 이내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일자리안정자금으로 영세사업장의 고용유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