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경영진 '총출동'…삼성증권 판교점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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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공간서 이색 개점식지난 11일 오후 4시.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남승현 두나무 부사장 등 10여 명의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자리에 모였다. 남 부사장은 빨간색 카디건을, 김정록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하늘색 니트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났다. 가면무도회 참석자처럼 가면을 쓰고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삼성증권 판교금융센터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 다만 모인 장소는 센터가 있는 경기 성남시 백현동이 아니라 메타버스 공간이었다.
카카오·두나무 등 임원들 몰려
삼성증권은 판교금융센터 개장을 기념해 증권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개장식(사진)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해 진행됐다. 문 대표와 정 부사장, 남 부사장뿐 아니라 신재성 라인플러스 이사, 박미영 한글과컴퓨터 전무, 김창훈 NS쇼핑 전무,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도 메타버스 개장식에 참석했다.허진욱 삼성증권 매크로팀 팀장은 메타버스 개장식 프로그램의 하나로 ‘2022년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투자 세미나도 진행했다. 참석자 캐릭터들은 각자 자리에서 허 팀장의 발표를 경청했다. 행사 말미에는 퀴즈를 맞힌 일부 참석자에게 ‘떡 기프티콘’을 증정했다.
삼성증권 판교금융센터는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의 SNI지점과 일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WM지점, 법인 고객을 맡는 기업금융지점 등 총 3개 지점을 합친 복합영업점포다. 삼성증권은 판교금융센터 고객의 성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평균 10년 경력 이상의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 40여 명을 전면 배치했다. 판교에 있는 성장 기업에 다니는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찬우 삼성증권 강남지역본부장은 “판교는 IT 기업이 몰려 있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만큼 특별한 개장식을 준비했다”며 “판교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판교의 랜드마크 점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