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롤챔스' 직관한 尹 "이런 경기는 처음…더 오고싶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경기를 관전했다.

상대적으로 20·3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을 매개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보인다.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2 스프링 개막전에 참석했다.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산하 게임특별위원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동행했다.

윤 후보는 '롤 챔스' 우승컵을 바라보며 이 대표를 향해 "대표님은 게임 많이 해보셨느냐"며 "정치 안 하셨으면 프로게이머로 대성했을 것 같지 않으냐"고 물었다.이 대표는 '롤' 대신 '도타'라는 게임을 한다며 "프로게이머 세계는 합숙소에서 자고 하는 게 다는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마련된 'A4 용지'에 응원 팻말 문구를 적었다.

윤 후보는 '전설을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e스포츠 화이팅'이라고 썼고, 이 대표는 '저는 사실 AOS(팀플레이 게임)는 '도타'만 합니다.그런데 3월 9일까지 궁(가장 센 스킬)은 몇 번 쓰겠습니다.

트롤들을 물리치고 꼭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후보는 한 손에는 티켓, 한 손에는 응원 팻말을 들고 일반 팬들과 같이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경기장에 입장했다.경기장 맨 뒷자리에 이 대표와 함께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이들이 관전한 경기는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소속된 SKT T1과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었다.

윤 후보는 관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런 경기는 처음 봤는데 이 대표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보니까 재밌게 봤다"며 웃었다.이어 "(이 대표가) 게임의 기본적인 법칙 같은 것을 설명해주셔서 들으면서 보니까 재밌다"며 "기회 되면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