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쇼핑몰서 'K뷰티 홍보'…더블레스문 팝업스토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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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지원 세계시장 뚫은 K스타트업 더블레스문스페인 바르셀로나 최대 쇼핑몰이 한국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테스트베드(시험대)가 됐다. 서울시 창업 지원기관인 서울창업허브의 일명 ‘PoC(proof of concept·개념 증명)’ 사업을 통해서다. PoC는 기존 시장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검증하는 단계를 뜻한다.
서울창업허브는 한국무역협회와 국내 혁신 기술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인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했다. 80개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최종 선정된 5개 혁신 스타트업이 스페인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태훈 서울창업허브 창업본부장은 “국내 우수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유럽 전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뷰티 스타트업 더블레스문도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다. 2018년 설립된 더블레스문은 여성용 화장품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더블레스문은 ‘그녀는 축복받은 달처럼 축복받는다(SHE IS SO BLESSED LIKE A BLESSED MOON)’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끊임없는 제품 연구와 개발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더블레스문은 다양한 뷰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크림 ‘아이킷’, 수분크림 ‘워터킷’, 폼클렌저 ‘클린킷’ 등으로 구성된 비타킷에는 다양한 비타민 성분이 담겨 있다.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회분 캡슐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 화장품은 유통 기한이 짧아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1회분 캡슐에 맞게 화장품을 개발했다.
색조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플러피 립틴트(입술용 색조 화장품)와 아임뮤트 립스틱이 주요 제품이다. 문은빈 더블레스문 대표는 “색조 화장품의 기본 기능에 다양한 영양 성분을 추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더블레스문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창업허브의 PoC 사업에 지원했다. 오프라인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던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문 대표는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했는데 스페인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시장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더블레스문의 화장품은 바르셀로나 최대 쇼핑몰 웨스트필드글로리아스에 전시됐다. 전시할 공간 마련, 현지 제품 판매대 설치 등 모든 과정을 서울창업허브가 대부분 맡아서 처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장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블레스문은 사람이 많이 다니고 화장품 매장이 많은 곳 주변에 검은색 제품 판매대를 설치했다. 색조 화장품이 더 눈에 띄는 효과를 노렸다. 현지 반응은 좋았다. 문 대표는 “제품 판매 실적이 좋아 글로리아스와 오프라인 매장 입점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레스문은 올해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여러 곳에서 오프라인 매장 입점 제안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오프라인 입점 확대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주완 기자
한국경제·서울창업허브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