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CAR-T 기업 큐로셀에 투자…미래먹거리 발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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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제제 중심 사업 탈피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전문기업 이미지를 벗고 희귀난치성 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재편키로 했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부터 티움바이오 및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진행한 희귀난치성 질환 사업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회사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SK디스커버리 티움바이오 한투파로부터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상용화 개발(NRDO) 조직을 가동해 왔다.
SK플라즈마는 NRDO의 첫번째 과제로 큐로셀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큐로셀이 진행한 기업공개 전 투자유치(Pre-IPO)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향후 큐로셀과 CAR-T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기존 환자 본인의 면역 세포를 활용하는 자가 유래, 혈액암 대상 치료제를 넘어 타인의 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동종 유래, 고형암 치료제 등의 CAR-T 기술 개발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다SK플라즈마는 CAR-T 치료제 시작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후보물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사진)는 "NRDO 중심의 연구개발(R&D) 전략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전문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큐로셀은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CD19' 표적 CAR-T 치료제(CRC01)의 임상시험을 허가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지구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 CAR-T 치료제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