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기업인 정용진'…"전적으로 제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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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 걱정"…이마트 노조 성명서 발표 영향
정 부회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마트 노조가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다룬 기사를 함께 게재했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하고 있지 않냐. 노이즈 마케팅이라고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게시글을 시작으로 '멸공' 발언을 이어왔다. 이에 여론은 신세계 계열사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신세계보이콧'과 계열사를 적극 이용하자는 '신세계바이콧'으로 나뉘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