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신임 사장에 권남주 전 부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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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 빚은 방사청 출신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으로 권남주 전 부사장(사진)이 내정됐다. 캠코가 지난 1999년 성업공사에서 사명을 변경해 재출범한 이후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부장 상임이사직에 임명 강행
캠코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 최종 후보로 권 전 부사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캠코 사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캠코 사장 자리는 지난해 10월 문성유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권 전 부사장은 캠코에서 서민금융지원부장, 인재경영부장,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사장을 지냈다.
한편 캠코는 이날 주총에서 개인 부실채권 정리를 담당하는 가계지원본부장 상임이사직에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 부이사관 출신 인사 원 모씨를 임명해 금융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원씨는 방위사업청에서 20년 넘게 무기 개발을 해왔던 군수산업 전문가다.
앞서 금융노조는 "내정자의 경력을 보면 누구도 이 사람이 금융부실을 해결하는 공공기관의 적임자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인사를 감행하는 것은 전체 공공·금융노동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캠코는 원 모씨의 상임이사 내정과 관련해 "캠코가 가진 금융 전문성에 공적 부문과 산업기술을 더해 중소기업과 사업재편 기업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