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외인·기관 750억 던졌다"…HDC그룹주 연일 신저가

HDC현산, 광주 붕괴 사고 여파 계속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사진=뉴스1
광주 아파트 공사장의 외벽 붕괴 사고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14일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HDC그룹주가 장 초반 하락 중이다.

오전9시51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일 대비 750원(3.64%) 떨어진 1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째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주가는 전일 장중에는 1만9500원을 기록해 연중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사고가 발생한 11일부터 전일까지 사흘 동안의 투자자별 수급 현황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660억원, 86억원가량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이 쏟아낸 물량을 그대로 받은 모양새다. 이 기간 개인은 617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그룹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간 지주사인 HDC는 2.62% 하락한 856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저점은 8500원으로 기존 연중 최저가(8720원)을 갈아치웠다. HDC랩스와 HDC현대EP는 각각 1.90%, 3.11%의 하락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소재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아파트의 시공사로 밝혀지면서 그룹주 주가가 연일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광주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리고 건축·건설현장 안전 현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주요 시공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지시한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광주시의 공사중지 명령과는 별개로 13일부터 이틀간 전국 65개 모든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