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 "정용진 사과 환영…사원 마음 읽어줘 감사" 화답

'멸공 논란' 정 부회장, 전날 SNS 통해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최근 '멸공 논란'에 휘말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기업인으로서 사과한 데 대해 이마트 노조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멸공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한 정 부회장의 사과에 환영을 표한다. 노조와 사원들의 마음을 읽어준 정 부회장의 사과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성명서에서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경영진도 국민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치기보다는 노사가 하나 되어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이마트 노조는 정 부회장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비판하는 성명을 낸 바 있는데, 이후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 SNS 캡처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며 이마트 노조가 정 부회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다룬 기사를 함께 게재했다.한편 이마트 노조는 지난 12일 "기업인 용진이형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