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다고 재차 주장하며 서류심사 평가항목 및 결과표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김 씨의 공채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뒤 국민의힘이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공채가 아닌 '교수 추천'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데 대한 재반박 차원이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 채용 당시 서류심사결과표에 따라 평균 17.5점을 받았고 1순위로 평가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는 "당시 서류심사는 '최종학력' '교육경력' '산업체 근무경력' '산업체 근무경력 적합성' 등 4가지 항목에 따라 2인으로 구성된 심사진이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최종학력'에서는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한 B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 '교육경력'과 '산업체 근무경력', '산업체 근무경력 적합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러나 김 씨가 수원여대 산업체 근무 경력으로 제출한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는 모두 위조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TF 상임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쏟아지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은 공개채용이 아니라는 허위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씨의 채용 비리, 상습사기 정황이 짙어진 만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김 씨의 상습사기 혐의에 대해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채용 과정에서 사실상 경쟁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거듭 반박했다.
김씨 때문에 탈락한 경쟁자가 없었던 만큼 채용 비리로 몰아가는 것도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통화에서 "김건희 대표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면접을 본 사실이 없고, 당시 학과장인 교수님과 면담을 하면서 이력서를 냈으며, 곧 위촉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경쟁이 있었다면 1쪽짜리 이력서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