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 '1골 1도움' 김진규 "동료들 덕분에 좋은 결과"

미드필더 김진규(25·부산)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새해 첫 경기 승리를 이끈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진규는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대표티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에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김진규는 이날 전반 15분 조규성(김천)의 선제 득점 상황에서 절묘하게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연결해 첫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후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여러 차례 기회를 엿본 김진규는 후반 28분에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이동경(울산)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4-1로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김진규의 득점은 전반까지 3-0으로 앞서다가 후반에 한 골을 내준 뒤 이영재(김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김건희(수원 삼성)의 득점마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좀처럼 추가 골이 나오지 않던 상황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됐다.

김진규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동료 선수들이 말을 많이 해주고 도와줘서 잘 맞출 수 있었다"며 "공을 받을 때 (조)규성이가 침투하는 것이 보여서 원터치로 줬는데 규성이가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 장면에 대해서도 "(이)동경이가 넣을 수 있었는데 저를 위해 일부러 놓친 것 같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진규는 이날 역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린 조규성, 엄지성(광주)을 향해 "규성이는 A매치 데뷔전을 먼저 해서 경기장에서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처음 발탁된 지성이도 팀 막낸데 교체로 들어와 골까지 넣었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동국 해설위원은 '오늘 경기 MVP'를 묻는 말에 "1골, 1도움에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김진규"라고 답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지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