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m 쓰나미 밀려온다"…일본, 23만명에 피난 지시

사진=연합뉴스
일본에 5년여 만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남태평양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해일)가 관측될 수 있다고 16일 오전 0시 15분 경보를 발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현에 발령한 후 5년여 만이다.일본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와 규슈(九州)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奄美)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繩)까지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 쓰나미주의보를 함께 발령했다.

16일 오전 2시 54분 혼슈(本州) 북동부 이와테(岩手)현에 발령한 쓰나미주의보를 쓰나미경보(예상 높이 3m)로 상향 조정했다.

전국 7개 현(縣·광역자치단체)에서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다. 시코쿠(四國)섬의 고치(高知)현 무로토(室戶)시에서는 쓰나미에 배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무로토시에서는 소형 선박 몇 척이 뒤집어지거나 균형을 잃고 기울어진 채 물에 거의 가라앉아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