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상승에 바빠진 배우자 김미경…두문불출 김건희와 대비

커플룩 입고 거리에서 安과 시민 인사…安 대신해 단독 일정도
"안철수, 절대 부정부패 않고 더 좋은 미래로 우리를 이끌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대외활동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안 후보는 최근 지역 일정에 김 교수와 함께하는 등 부부 동반으로 하는 공개 일정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일반 시민들과 만나는 거리 인사 일정에는 매번 김 교수가 동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길거리에서 한눈에 띌 수 있는 흰색 패딩 점퍼와 당 색인 주황색 목도리로 '커플룩'을 착용하고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거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때로는 김 교수가 홀로 안 후보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 측면 지원하기도 한다.

앞서 지난 9일 충북 옥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아내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육 여사님은 사랑과 봉사의 상징으로 지금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추앙받고 계시는 분"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0일에는 권은희 원내대표와 함께 광주에 차려진 이한열 열사의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바 있다.이는 허위이력 의혹과 '7시간 통화' 방송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두문불출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김 교수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와 함께 대외활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 "제게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라며 "안 후보는 더 좋은 미래로 우리 모두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 자신을 거름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절대 부정부패하지 않고 어려운 일은 솔선수범해 명예롭고 아름답게 퇴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교수는 지난 7월부터 매주 일요일 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는 의과대학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대외 행보와도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는 의료봉사와 관련해 "시간이 나는 대로 계속하려고 한다"며 "요즘은 잠시 검사자 수도 확진자 수도 줄어들어서 좋은데,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1월 말이나 2월 초에 다시 급증할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딸 안설희 씨도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원 사격했다.

'가족 리스크' 등의 불씨를 안은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대비해 '깨끗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설희씨는 "딸로서는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아버지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저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안 후보를 응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