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멸콩하는 분들, 군대 맛 좀 봐야 철들어"

윤석열 향해 "사시 9수도 했는데 대선 재수도 괜찮다"
이준석 "이분은 저희가 해촉한다고 해촉될 것 같지도 않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최근 국민의힘에서 빚어진 '멸공' 논란을 겨냥해 "군대 맛을 좀 보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멸공 놀이를 하는) 철없는 재벌과 당대표는 어떻게 하면 철이 드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멸치, 콩 다 드셔도 철이 안 들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여기서 철없는 재벌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철없는 당 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처음에는 멸치·콩 가지고 멸공 놀이를 하는 것처럼 하다가, 문제가 되니깐 말을 살짝 바꾸더라"라며 "'멸콩'하는 분들이 다 군대에 안 갔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전 대표를 골랐다.

그는 "이 후보는 개척력이 강하다.

사막에서도 그냥 살아날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극복할 힘이 없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장관 재임 시절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와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충돌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영상 편지도 남겼다.

그는 "마트에서 멸콩놀이 하시고 또 (북한을) 선제타격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국민이 위험에 빠져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라면 대선 놀이를 그만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시험 9수도 하셨는데, 대선 재수도 괜찮다. 준비해서 실력이 갖춰지면 그때 나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이번만큼은 철수하지 마시고 끝까지 완주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 선대위원장',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민주당 X맨', '추미애국보수' 중 어떤 별명으로 불리고 싶냐는 질문에 "마음에 드는 게 없다.

다 나랑 안 맞는다"면서 결국 '윤핵관'을 선택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어쩌다 보니 저희 의도와 관계없이 매머드급 선대위가 다시 구축되어가는 것 같다"며 "이분은 저희가 해촉한다고 해촉될 것 같지도 않고…"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