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할 때"-하나금투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CLL)의 재고조정이 단기에 마무리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도 회복 구간에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작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에 상응하지 못했다”며 “2019년처럼 MLCC의 장기 재고조정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와 삼성전자 사마트폰 출하량 부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매출 2조3616억원, 영업이익 3165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와 31%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김 연구원은 “매출은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13% 밑도는 수준”이라며 “MLCC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해 가격과 물량이 모두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저조한 MLCC 시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직전 재고조정 기간인 2019년에 앞서서는 2년 넘는 호황기가 유지됐지만, 이번에는 호황기가 1년 남짓 이어진 뒤 재고조정 우려가 부상했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기저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올해 양호한 영업환경을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