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브이엠, 건강기능식품 자동조제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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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으로 소분판매 시장 개화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제이브이엠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자동조제 분야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기존 파우치형 자동조제기 시장을 넘어 바이알(병), 블리스터 방식 자동조제 분야 등 글로벌 의약품 재포장 시장 전반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원재료 및 부품 가격 인상에 따라 작년 단행된 제품 가격 인상은 올해 실적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봤다. 2016년 한미사이언스가 인수한 이후 사업 다각화의 성과들이 올해 결실을 맺으며,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제이브이엠은 올해 시행 예정인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개별 제품 단위로만 판매돼 왔던 건기식은 올해부터 소분 판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일부 사업자에 대한 건기식 소분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올해는 법 개정으로 관련 시장이 완전히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담받고,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조합 및 소분해 약처럼 처방받을 수 있다. 또 건기식은 의약품과 달리 하루 단위로 소분 포장된 파우치를 전국에서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이브이엠은 관련해 다양한 업체와 건기식 자동조제기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약국 의약품 자동조제 시장은 물론, 건기식 자동조제 시장에서도 압도적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제이브이엠은 또 올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새로운 기기들도 선보인다. 장용캡슐 절단제제 등 특수형태 정제를 포장하도록 설계된 소형기기 'ATDPS DEN'은 12가지 이상 약제를 자동으로 분배 및 포장할 수 있다. 자동화 검사솔루션 'VIZEN EX'는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촬영한 파우치 사진을 분석해 알약 수량, 크기, 모양 등을 처방 내역과 비교한다. 분당 400개의 파우치를 검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바이알(플라스틱 병에 약품을 계수해 포장하는 방식) 및 블리스터카드(복용 단위별로 구분돼 밀어서 꺼내 먹을 수 있는 포장 방식) 자동 조제기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바이알형 포장 조제기 'JV-CA40'은 2018년부터 매년 평균 두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2020년 캐나다 월마트에 도입된 이후 홍콩 뉴질랜드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최근 출시한 블리스터형 조제기 'DOB'는 작년부터 호주와 스페인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재포장의 경우 북미에서는 바이알, 유럽과 호주 등에서는 블리스터 방식의 조제 선호도가 높은 추세"라며 "특히 DOB는 현재 수동 조제방식과 대형 전자동 방식만 나와있는 시장에서 두 기기의 장점을 모두 보유한 독보적인 장비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제이브이엠의 국내 영업은 한미사이언스의 또다른 계열사 온라인팜이, 해외 마케팅과 영업은 한미약품이 맡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