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승포항 일대 노후주택,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단장

'주거지 지원형' 뉴딜사업 첫 준공 사례…예산 167억원 투입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 일대의 노후주택 밀집 지역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 단장을 마쳤다. 국토교통부와 거제시는 지난 3년 6개월간 장승포동 일대에서 진행한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8일 장승포항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한 유형인 '주거지 지원형' 가운데 최초 준공 사례라고 소개했다.

2017년 도입된 주거지 지원형 사업은 저층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집수리와 주민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장승포는 1989년 시(市)로 승격됐다가 1995년 거제시에 편입됐다.

1980년대 옥포대우조선의 배후도시로 인구가 5만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쇠퇴하고 건축물 노후화도 진행됐다.

정부는 2018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 국비 100억원과 도비 20억원, 시비 47억원 등 예산을 투입해 장승포항을 거점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은 지 30년이 지나 화재·안전·위생 등에 취약한 노후주택 160동의 집수리와 지붕개량 등 사업을 마쳤고, 상습침수지역(300m)과 골목길(750m), 통학로(150m) 등을 정비했다.

아울러 유휴부지를 활용해 한국전쟁 당시 장승포로 이주한 피란민의 삶을 주제로 한 문화 산책로 '송구영신 소망길'(457m)을 조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승포 선도 사업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100곳 이상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속속 준공될 예정으로, 정책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