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정체에 고심…'김건희 통화' 보도에도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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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소폭 하락해 尹에 '역전' 허용…'실점' 없었다며 차분한 대응 강조
김건희 통화 보도에 내심 아쉬움 삼켜…적극 부각에 부담'데드크로스를 넘어 골든크로스'를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목표와 달리 주춤하는 모습이다.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고 정체된 사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대위 내홍을 털어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이대남 맞춤 전략'에 역전을 허용했다.
내부적으로는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에 실망하는 기색도 일부 읽힌다.
이 후보는 올 초만 하더라도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서는 조사들이 속출하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불과 1∼2주 만에 여론이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선을 넘나들던 지지율은 30% 중·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30%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 심심치 않게 40%대를 찍고 있다.
내홍을 수습한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등 2030 남성과 같은 뚜렷한 목표에 맞춘 선거 전략으로 지지세를 재결집하며 상승세를 탔다.반면 이 후보는 새해 들어 '경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경제 정책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큰 반향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권교체론에도 다시 힘이 실리는 등 판세가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기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실점'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선대위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현재의 지지율은 후보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는 '여가부 폐지' 등 주장에 즉각 나타나는 현상적 반응에 가깝다"며 "최종적 판단의 시점이 올 때까지 차곡차곡 포인트를 누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초 예상한 것처럼 설 연휴까지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기류가 짙다.특히 전날 MBC가 방영한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하다.
내심 이 보도가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다시 부각, 중도층의 실망감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내용에는 아쉬움을 삼키는 모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솔직히 생각보다 새로 나온 것은 없고 김씨의 해명만 명쾌하게 돼 버렸다"며 "방송이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했는데 이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에 녹취록을 넘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방송에 빠졌는데, 법원의 판결 때문인지 MBC에 의도가 있는지 의아하다"며 "괜히 MBC에 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방송된 김씨의 통화내용 중에는 '미투 발언', '도사 발언' 등 문제성 발언들도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내에서는 김씨의 언행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빗대는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선대위 차원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부각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방송에서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자 리스크에 집중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가 자칫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수도권 중진 의원은 "선거 경험이 많은 입장에서 보면 김씨 통화 방송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칠 일이 아니었다"며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건희 통화 보도에 내심 아쉬움 삼켜…적극 부각에 부담'데드크로스를 넘어 골든크로스'를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목표와 달리 주춤하는 모습이다.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고 정체된 사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대위 내홍을 털어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이대남 맞춤 전략'에 역전을 허용했다.
내부적으로는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에 실망하는 기색도 일부 읽힌다.
이 후보는 올 초만 하더라도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서는 조사들이 속출하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불과 1∼2주 만에 여론이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선을 넘나들던 지지율은 30% 중·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30%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 심심치 않게 40%대를 찍고 있다.
내홍을 수습한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등 2030 남성과 같은 뚜렷한 목표에 맞춘 선거 전략으로 지지세를 재결집하며 상승세를 탔다.반면 이 후보는 새해 들어 '경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경제 정책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큰 반향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권교체론에도 다시 힘이 실리는 등 판세가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기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실점'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선대위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현재의 지지율은 후보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는 '여가부 폐지' 등 주장에 즉각 나타나는 현상적 반응에 가깝다"며 "최종적 판단의 시점이 올 때까지 차곡차곡 포인트를 누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초 예상한 것처럼 설 연휴까지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기류가 짙다.특히 전날 MBC가 방영한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하다.
내심 이 보도가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다시 부각, 중도층의 실망감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내용에는 아쉬움을 삼키는 모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솔직히 생각보다 새로 나온 것은 없고 김씨의 해명만 명쾌하게 돼 버렸다"며 "방송이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했는데 이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에 녹취록을 넘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방송에 빠졌는데, 법원의 판결 때문인지 MBC에 의도가 있는지 의아하다"며 "괜히 MBC에 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방송된 김씨의 통화내용 중에는 '미투 발언', '도사 발언' 등 문제성 발언들도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내에서는 김씨의 언행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빗대는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선대위 차원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부각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방송에서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자 리스크에 집중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가 자칫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수도권 중진 의원은 "선거 경험이 많은 입장에서 보면 김씨 통화 방송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칠 일이 아니었다"며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