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위험도 2주째 '중간'…"오미크론으로 재확산 불가피"

수도권도 2주 연속 '중간', 비수도권은 '낮음'→'중간'
감염재생산 지수 4주 연속 1 미만…유행 감소세 유지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둘째 주(1.9∼15)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1월 첫째 주(1.2∼1.8)에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두 단계 하향된 데 이어 둘째 주에도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수도권 위험도 역시 2주 연속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수도권 위험도는 지난해 11월 셋째주(11.14∼20)부터 7주 연속 '매우 높음'을 유지하다가 1월 첫째 주에 '중간' 단계로 내려왔다.

전국과 수도권 위험도 평가는 직전 주와 같은 단계를 유지했지만, 비수도권 위험도는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1월 첫째주에 '낮음' 단계였던 비수도권은 둘째주에 '중간'으로 한 단계 올랐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비수도권에서는 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가 관찰됐고, 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며 "현재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위중증환자 비율, 의료 대응 역량 대비 발생비율 등을 고려해 상향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셋째주(12.12∼18)에 1.7%에 불과했지만, 지난주에 26.7%까지 급증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확산세를 두고 "호남, 경북, 강원 등 비수도권에서 확산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집단 감염 사례를 통한 n차 전파가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넷째주(12.19∼12.25) 649명에서 1월 둘째 주 309명까지 절반 수준 넘게 감소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넷째주부터 4주간 649명→565명→440명→309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간 사망자 수도 532명→449명→361명→295명으로 크게 줄었다.

1월 첫째주까지 3주 연속으로 감소하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월 둘째주 3천529명으로 직전 주(3천507명)보다 0.6% 올랐다.

방대본은 "수도권에서는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에서 증가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81.5%에서 5주 연속 감소해 지난주 41.6%까지 떨어졌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직전주 0.82에서 1월 둘째주 전국 0.92으로 올랐지만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0.9, 비수도권 0.96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감염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 접종률은 최근 5주새 54.8%에서 83.1%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0.5%에서 12.7%까지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1월 첫째주 확진자를 대상으로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상황을 평가한 결과, 3차 접종 후 확진군과 2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확진군에 비해 중증 위험도가 각각 90.8%, 80.2%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이 3차 접종 확진군에 비해 11배, 2차 접종 확진군보다는 5배 높게 나타난 셈이다.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급증 위험이 있어 방역과 환자대응체계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백신접종과 함께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