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온다"…하이일드펀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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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로 4천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일정 조건만 충족한다면 전체 공모주 물량 가운데 5%를 우선배정받을수 있는 혜택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 대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체 공모주펀드로는 4,484억원이 순유입 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수천억원씩 순유출 되던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어급 공모가 예정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어난 것 같고요. 이전에도 대어급 공모가 있을 때는 공모주펀드로 자금 유입이 되는 양상이 있었습니다. ]
특히 전체 공모주펀드 가운데 하이일드채권을 편입하는 펀드의 자금 유입세가 도드라집니다.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할 경우 공모주 배정 물량 가운데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LG에너지솔루션은 12조8,000억원을 조달하는데, 이중 5%인 6400억원을 하이일드펀드가 가져갑니다.
이에 실제 전체 공모주펀드 가운데 자금유입 상위 3개 상품 모두 하이일드펀드로 올해 들어 이 세 개 상품으로만 1,852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 최일구 / 에셋원자산운용 부사장: (하이일드펀드는) 코스피에 큰 종목들이 상장을 많이 하게 되면 유리한 펀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물량에서 6,400억원을 하이일드 펀드들이 나눠서 받게 되니까 큰 메리트가 있고요.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이라던가 추후에도 큰 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하이일드펀드가 수익률을 쌓는데 유리할 것 같습니다. ]
다만,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펀드가 어떤 하이일드채권을 편입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일드채권은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채권인 만큼 금리상승기에 신용리스크가 발생한다면 펀드 내에서 공모주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