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기부천사' 최천식·최순향 부부, 7년째 이어온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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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천만원 시작, 매년 1천만원씩 더해 총 1억7천만원 상당 기부
"하늘이 재물을 주실 때는 나누어 쓰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가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 경기 과천시의 '기부천사'로 알려진 최천식(66)·최순향(68) 부부는 17일 과천시청을 찾아 1천만원과 10㎏ 쌀 100포를 기부했다. 시청에서 마련한 전달식에서 아내 최순향씨는 "기부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돼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면서 "특히 1천만원은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이들 부부가 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기부한 금액이 현금 1억6천만원과 현물 1천만원에 달한다. 첫해 1천만원으로 시작해 매년 1천만원씩 더 보태 2017년 2천만원, 2018년 3천만원, 2019년 4천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합계가 1억원이 된 그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 회원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도 부부는 다짐대로 5천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사정상 500만원 상당의 쌀만 기부했다. 아내 최씨는 "올해 7천만원을 해야 하는데 1천만원 밖에 못 했으니 내년에는 못한 것만큼 더 하겠다"면서 "사회에서 많이 벌었으니 그만큼 환원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 최씨는 군포에서 자동화 기계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아내 최씨는 갈현동에서 고깃집을 10여년 넘게 운영해왔다.
그러다가 갈현동이 지식정보타운 사업부지에 포함되자 고깃집을 접고 문원동 자신의 건물에서 지난해까지 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해왔다.
남들은 돈이 많아서 기부하는 것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아내 최씨는 "돈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라는 확고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졌다.
그는 "자식에게 조금 도움을 주는 것 말고는 나머지 재산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신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기부하는 게 알려지는 걸 꺼렸는데, 지금은 널리 알려져서 릴레이 기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많은 분이 단돈 1천원이라도 자연스럽게 기부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전달식에서 "매년 꾸준하게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두 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늘이 재물을 주실 때는 나누어 쓰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가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 경기 과천시의 '기부천사'로 알려진 최천식(66)·최순향(68) 부부는 17일 과천시청을 찾아 1천만원과 10㎏ 쌀 100포를 기부했다. 시청에서 마련한 전달식에서 아내 최순향씨는 "기부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돼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면서 "특히 1천만원은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이들 부부가 시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기부한 금액이 현금 1억6천만원과 현물 1천만원에 달한다. 첫해 1천만원으로 시작해 매년 1천만원씩 더 보태 2017년 2천만원, 2018년 3천만원, 2019년 4천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합계가 1억원이 된 그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 회원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도 부부는 다짐대로 5천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사정상 500만원 상당의 쌀만 기부했다. 아내 최씨는 "올해 7천만원을 해야 하는데 1천만원 밖에 못 했으니 내년에는 못한 것만큼 더 하겠다"면서 "사회에서 많이 벌었으니 그만큼 환원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 최씨는 군포에서 자동화 기계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아내 최씨는 갈현동에서 고깃집을 10여년 넘게 운영해왔다.
그러다가 갈현동이 지식정보타운 사업부지에 포함되자 고깃집을 접고 문원동 자신의 건물에서 지난해까지 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해왔다.
남들은 돈이 많아서 기부하는 것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아내 최씨는 "돈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라는 확고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졌다.
그는 "자식에게 조금 도움을 주는 것 말고는 나머지 재산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신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기부하는 게 알려지는 걸 꺼렸는데, 지금은 널리 알려져서 릴레이 기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많은 분이 단돈 1천원이라도 자연스럽게 기부하는 사회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전달식에서 "매년 꾸준하게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두 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