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단' 조성 힘쏟는 인천

기재부 예타 통과하면
2733억 사업비 투입 예정
인천시 수소산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인천시청 앞에서 ‘수소생산 클러스터 인천 유치 선언’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수소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수도권 수소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 유치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기 위해 다양한 수소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수소생산 클러스터 인천 유치’를 선언한 것이다.수소생산 클러스터는 청라국제도시의 약 5만㎡ 부지에 2027년까지 청정수소생산·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예타 대상에 포함돼 올해 조사를 마치고 선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타를 통과하면 시는 국비 1172억원, 시비 1227억원, 민자 334억원 등 총 273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소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에 수소생산 체계가 구축되면 연간 부생수소 3만t(수소차 연 20만 대 사용분), 분산형 청정수소 1400t(수소차 연 9000대 사용분)을 생산하게 된다. 수소 관련 연구소, 수소 관련 생산 제품의 실증화 기관, 수소산업 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수소산업 집적 단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시는 수소생산 체계를 갖추는 과정에서 남동공단 등 제조업 관련 기업을 수소산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인천의 남동·부평·주안 등 산업단지의 제조업체와 상생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이 밖에 국내외 수소기업 유치, 수소 연구개발 과제 발굴, 수소마을기업 조성, 수소 중심 대중교통 수단 전환 등의 사업을 시작한다. 지역의 주요 대학·특성화고와 연계해 맞춤형 학과를 개설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시는 수소생산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 효과 4797억원, 미세먼지 저감 편익 5824억원, 온실가스 저감 편익 4277억원 등 총 1조6047억원 이상의 사회적 편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에서 사용하는 특수차량의 에너지를 수소로 대체할 수 있는 환경, 제조업체와의 협력 기반, 수소 관련 전문기업 등을 갖추고 있어 수소 생태계 구축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