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둘러싼 수급 부담 우려↑…지수 상단 제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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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둘러싼 수급 부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대형 기업공개(IPO)로 인해 증가한 공급물량은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형 IPO로 인해 증가한 공급물량은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1.25% 증가한 반면 지수는 3.63% 상승에 그쳤는데 이같은 이유는 대형 IPO로 여타 대형주들의 비중 축소 및 관련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고 증가한 시총 대비 순이익이 따라가지 못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주당 공모가는 30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70조2000억원, 공모 예정금액은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2일 기관 수요예측이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시총 70조원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의 3%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공모금액 12조8000억원 기준 2021년 증시 전체 공모금액의 65.3%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은 수급상 부담 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수의 14.5%에 해당하는 3400 만주에 불과하며 물량이 적은 만큼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과 기관들의 수급이 쏠릴 수 있다"며 "향후 85.5%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출회될 시점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형 IPO로 공매도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결정된 9월 10일부터 11월 말까지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11 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3239억(시총의 1.04%),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4352억(시총의 1.77%)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3000 선을 하회하는 등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등 시총 10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는 점 역시 상반기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형 IPO로 인해 증가한 공급물량은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1.25% 증가한 반면 지수는 3.63% 상승에 그쳤는데 이같은 이유는 대형 IPO로 여타 대형주들의 비중 축소 및 관련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고 증가한 시총 대비 순이익이 따라가지 못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주당 공모가는 30만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70조2000억원, 공모 예정금액은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2일 기관 수요예측이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시총 70조원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의 3%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공모금액 12조8000억원 기준 2021년 증시 전체 공모금액의 65.3%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은 수급상 부담 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수의 14.5%에 해당하는 3400 만주에 불과하며 물량이 적은 만큼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과 기관들의 수급이 쏠릴 수 있다"며 "향후 85.5%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출회될 시점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형 IPO로 공매도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결정된 9월 10일부터 11월 말까지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11 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3239억(시총의 1.04%), 크래프톤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4352억(시총의 1.77%)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3000 선을 하회하는 등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등 시총 10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는 점 역시 상반기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