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1년 GDP 8.1%…4분기 GDP 4%↑ [글로벌이슈]


1. 中, 2021년 GDP 8.1%… 4분기 GDP 4%↑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중국의 경제가 최근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현지시간 17일,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인 GDP가 8.1%로 잠정 집계됐고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8%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작년 4분기에 대해서만 살펴보면 4% 오름세를 기록했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치인 3.6%보다는 웃도는 수치였습니다.

중국은 기존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오미크론 확산과 헝다 디폴트 사태로 인한 부동산 업계의 위축과 같은 이유로 지난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는데 이번 1분기 성장 전망도 크게 밝지는 않다는 점까지 전해 드립니다.

2. 美 “결국 모든 사람,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현지시간 11일,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이자 저명한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마지막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지의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 씩은 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백신을 이미 맞은 사람, 심지어 추가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도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들 중 일부, 어쩌면 많은 이가 감염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행히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오미크론의 가장 큰 표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종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말로 보이냐”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또 다른 변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사회에 풍토병 수준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 그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반적인 경제 및 기타 상호 작용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낮은 수준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이전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3. 테슬라, 모잠비크서 흑연 매입… 中 의존 탈피 시도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흑연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초 작업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흑연을 모잠비크로부터 조달받기로 한 겁니다.

현지시간 16일, AP통신은 테슬라가 지난 달, 호주의 ‘사이라 리소스’에게 흑연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는데 사이라 리소스는 모잠비크의 카보델가도에서 연간 생산량이 약 33만 톤인 세계 최대 흑연 광산 중 한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 곳에서 연간 처리되고 있는 흑연 8천 톤 중 80%를 2025년부터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고 사이라 리소스는 자사의 재료가 테슬라의 요구치를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영국 배터리소재 데이터 정보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는 “모잠비크산 흑연 도입 계획은 자체 배터리 생산을 늘리려는 테슬라가 세계 흑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방법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정보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전기차 애널리스트 샘 아뷰엘사미드는 “중국은 전세계에 포진된 흑연 시장을 거느리고 있다”라며 “테슬라가 모잠비크로부터 공급받는 흑연의 양을 늘린다고 해도 중국 정부를 자극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 월마트, 메타버스 진출 추진… 자체 코인·NFT 발행

세계 최대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월마트가 메타버스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한 토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까지 메타로 바꾸며 ‘가상세계’ 경쟁에 불을 지폈는데 드디어 이 불씨가 주요 소매기업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달 30일, 전자제품, 가정용 장식, 장난감, 스포츠 용품, 개인 관리용품을 포함한 가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여러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월마트가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신청서는 7건인데 회사는 추가적인 별도 문서에서 이용자에게 NFT뿐만 아니라 가상화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마트 뿐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도 지난 해 11월 초, 가상 브랜드 운동화와 의류를 판매할 계획을 예고하는 상표 출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또 패션 브랜드 '갭'도 맨투맨 티셔츠의 NFT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의류 브랜드 '랄프로렌'과 '아베크롬비' 등도 최근 일종의 가상 상점을 열 계획임을 보여주는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소매업체들은 메타버스가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는 지난해 5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NFT를 출시하면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가상화폐화해 온라인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5. 크레디트 스위스 회장, 자가격리 위반으로 9개월만에 명예 퇴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책임을 지고 취임 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이 이사회가 의뢰한 자체 조사를 받은 이후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후임 이사회 의장으로는 액셀 레만 현 리스크 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오소리오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개인적인 행동으로 인해 은행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고, 대내외적으로 은행을 대표해야 하는 내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는 데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은행과 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소리오 회장은 지난 해 7월 테니스 경기인 윔블던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영국에 방문했을 때와 같은 해 11월, 스위스에 갔을 때 모두 10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규정을 어겨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또 스위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소리오 회장은 작년 가을 몰디브로 휴가를 갈 때도 회사 항공기를 이용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작년 4월 크레디트스위스의 '구원 투수'로 선임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여전히 취약한 시기에 그가 퇴진한다고 평가했습니다.

6. 英 총리, 보리스 존슨… '파티 스캔들' 인해 사퇴 압박

현지시간 17일, CNBC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몰래 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던 보리스 존슨 총리가 드디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야권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총리의 해명에 대해 격하게 반발했고 이에 더해 퇴진 요구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존슨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2020년 5월 20일 오후 6시 무렵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직원 파티에 약 25분간 머물렀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지난 18개월간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날 저녁 다르게 행동하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한다"라며 "암묵적으로 업무상 행사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랬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5월의 ‘파티 스캔들’ 이후 또 다른 방역 수칙 위반 행태가 보고되었습니다. 2021년 4월, 영국 국민의 추모가 이어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 밤에도 떠들썩한 파티가 이어졌습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솔선수범해야 할 정부가 앞장서서 규정을 어겼다며 반발에 나섰고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파티 스캔들과 관련해 존슨 총리는 거짓말과 변명을 늘어놓고 있으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국민당, 민주 연합당 등 다른 야당 의원들도 존슨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조사 중인 존슨 총리의 ‘파티 스캔들’은 이번 주 후반에 결과가 나오는데 단순히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정치, 그리고 경제적 상황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