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6년까지 '1인 가구 맞춤형 주택' 7만호 공급

역세권 청년주택 등 1인가구 맞춤형 주택이 오는 2026년까지 7만호 이상 공급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 지원’을 위해 향후 5년 간 추진할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고통 받는 청년 1인가구가 임대료 부담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게 이번 발표의 골자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역세권 청년주택 5만7,310호, 청년 매입임대 1만1,700호 등이 추가 공급된다.

특히 최소 주거면적을 14㎡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차 의무비율 도입, 빌트인 가전·가구, 커뮤니티시설 확대 등 청년 1인가구의 수요를 대폭 반영해 주거의 품질을 높인다.

아울러 세대통합형 주택모델도 개발 및 공급된다. 청년·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의 1인가구뿐만 아니라 다인가구와 함께 어울려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앞으로 4년간 총 1,3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시작된다. 이 서비스는 1인 가구가 전·월세 계약할 때 공인중개사 등 주택 전문가가 반드시 살펴봐야 할 부분을 알려주고, 원하는 경우 현장에 동행해 꼼꼼히 점검해준다. 2022년 1,000명(연인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2026년까지 총 3만2,000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1인가구 주택관리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수도꼭지·전기스위치 교체, 커튼·블라인드 설치 같은 일상적인 불편부터 집수리까지 혼자서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내집관리를 도와주는 것이다. SH공사의 ‘주거복지종합센터’를 통해서 임차거주하는 1인 가구(연 1,500가구)를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홀로 사는 가구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며 "혼자여도 소외받지 않는 서울, 집 걱정, 건강 걱정, 생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1인가구 안심특별시’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