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같이 가자"…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덩달아↑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경쟁 업체인 배터리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41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4.52%) 오른 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같은 시간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3.96%) 오른 27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상장 이후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의 가치가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IPO 후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경쟁 업체들의 상대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과거 대형 IPO 업체들의 상장 초기 긍정적인 주가 방향성 등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경쟁 업체들의 단기 주가 상승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2차전지 사업부의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배터리 사업 가치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청약 증거금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기관 주문액(1경5203조원)을 모았다.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