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성 대표성 개선·남성 육아휴직 증가

경남여성가족재단, 첫 보고서 발간…"실질적 성평등사회 실현 노력"
경남의 여성 대표성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남성 육아휴직 참여 비율도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경상남도 성인지 통계' 연구보고서를 대단 설립 이후 처음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인구·가족·보육 등 10개 분야, 37개 영역, 289개 지표에 관한 국가승인통계를 성별로 구분해 경남도민의 전반적 삶의 변화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경남 여성 인구 유출은 갈수록 늘어나 2020년 9천329명이 순유출됐고, 고령 여성인구 비율은 2010년 15.7%에서 2020년 20.3%로 4.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영향으로 보육 아동 규모는 2010년 41만1천559명에서 2020년 33만2천731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2018년 1천478명에서 2020년 1천805명으로 22.1%(327명) 늘었고, 전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8년 30.6%에서 2020년 32.4%로 1.8%P 증가했다. 행정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은 갈수록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8년 38.4%(9천525명)에서 2020년 47.3%(1만430명)로 8.9%P 증가했다.

이 중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8년 11.6%(186명)에서 2020년 18.7%(324명)로 7.1%P 증가했고, 2020년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위촉위원 중 여성위원은 39.8%로 최근 3년 사이 2.0%P 늘어났다. 그러나 2020년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여성(26.0%)은 남성(19.7%)보다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47.2%는 야간보행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남성 23.8%보다 23.4%P 높은 수준이다.

민말순 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 재단이 주기적으로 통계자료를 발간해 사회 전반의 성별 격차를 줄이고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