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청약 4시간 만에 20조 몰렸다…미래 눈치싸움 '실패'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KB증권 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 첫날 증거금이 청약 시작 4시간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증권사에 따라 균등배정을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생겼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증권사 7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21조4000억원, 청약 건수는 172만건이다.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가장 많은 증거금 12조2000억원(97만4000건)이 모였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3조7000억원(29만1000건), 대신증권 2조1000억원(19만8000건), 미래에셋증권 2조1000억원(19만3000건), 하나금융투자 6000억원(3만5000건), 하이투자증권 3000억원(1만6000건), 신영증권 2000억원(1만8000건)순이다.

증권사별로 예상되는 균등 배정 수량은 하이투자증권(6.79주)이 가장 많고 대신증권(6.12주), 신영증권(5.95주), 신한금융투자(4.17주), 하나금융투자(3.11주), KB증권(2.50주) 순이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고 계좌 수가 많은 미래에셋에서 받을 수 있는 예상 균등 수량은 0.57주로 1주 밑으로 떨어졌다.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는 1주도 못 받는 경우가 생겼다. 청약자 수가 점차 늘어날 경우 균등배정으로 1주도 못 받는 증권사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중 25%인 1062만500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물량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고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 243만4896주(22.9%)를 확보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각 22만1354주로 2.1%씩을 갖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