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유주, 솔로 첫출발…"두려움 한 꺼풀 벗었다"

그룹 해체 후 첫 음반…"멤버와 함께한 세월은 나를 만들어준 시간"
"제가 부족한 부분을 그동안에는 멤버들이 채워줬는데, 이제는 혼자 해야 하다 보니 물론 부담감은 있었어요. 그래도 지금껏 다뤄보지 않은 감정들을 곡으로 다뤄보면서 재미도 있었고, 겁도 없어진 것 같아요.

"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가 18일 첫 번째 미니음반 '레코딩(Rec.)'을 내고 솔로 가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유주는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를 드러내는 데 있어서 두려움을 한 꺼풀 벗은 느낌"이라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유주는 그간 여자친구에서 메인보컬을 맡아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밤' 등의 히트곡에서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왔다.

그는 지난해 5월 여자친구 해체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솔로 미니음반에서는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해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놀이'를 비롯해 '배드 블러드'(Bad Blood), '겨우, 겨울', '데킬라', '블루 노스탤지어'(Blue Nostalgia) 등 총 5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놀이'는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싱어송라이터 챈슬러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곡이다.

유주는 "'레코딩'은 모든 녹음과 녹화가 시작할 때 빨간 불빛이 켜지는 순간,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좋은 긴장감을 담은 앨범"이라며 "'놀이'는 경쾌한 반주와 애절한 가사가 상극의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노래의 '킬링 포인트'는 거침없는 유주"라며 "놀이가 장난스럽고 유쾌한 느낌이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가볍고 허무하다는 반대의 의미를 가지지 않느냐. 이 같은 점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주는 '놀이'의 곡과 뮤직비디오에서 서로 다른 요소를 아우르는 '믹스앤매치'를 시도했다고 한다.

실제로 노래에서는 팝 사운드 사이로 가야금 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 음반 작업 과정에서 여러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송 캠프'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곡을 작업할 때 마치 '한정판' 같은 느낌의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용이 많이 되지 않은 악기 소리의 조합을 고민하다가 가야금이 떠올라 미디엄 템포에 잘 접목해서 신선한 곡을 만들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유주는 이번 음반으로 여자친구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솔로로 데뷔했다.

멤버 가운데 은하, 신비, 엄지는 다음 달 새 걸그룹 비비지로 재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주는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과 함께한 세월은 나를 만들어준 시간"이라며 "절대 사라지지 않는 영원히,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다.

한결같이 지금도 응원을 잘해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음반 티저가 공개됐을 때도 소원 언니가 '태어나서 가장 많이 돌려본 티저'라고 말도 해줬다"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번 음반처럼 나를 계속 담아내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조금씩, 꾸준히 기록하면서 공유하고 싶은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