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핀테크랩' 560억 투자 유치

2년 만에…스타트업 투자 성과
계열사 9곳과 협업체계도 강화
BNK부산은행이 운영하는 ‘BNK 핀테크랩’의 누적 투자 유치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BNK부산은행은 그룹 계열사 9곳에 핀테크랩을 구성하는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업에 적극 나선다.

BNK부산은행은 BNK 핀테크랩의 스타트업 투자유치가 총 560억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BNK 핀테크랩은 2020년 1월 운영을 시작한 뒤 같은 해 230억3000만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지난해에는 32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지난달에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연이어 탄생했다. 수수료가 없는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월렛(180억원 투자유치)과 중개 수수료 없이 해외 송금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센트비(160억원) 등이다.

이들은 BNK금융지주(김지완 회장·사진) 계열사 9곳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직·간접적인 자금 투자로 성장을 도왔는데, 앞으로는 핀테크 관련 기술을 그룹 내 서비스에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BNK경남은행은 호라이즌테크놀러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바일 뱅킹 앱에 연동해 주식 투자자에게 국내 및 해외 기업의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또 빅테크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뱅킹에 생활금융 서비스를 추가한다.이외에도 BNK부산은행은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선보인 코코아비전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일선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의 비대면 영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캐릭터 개발 등의 과제도 검토 중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