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품었던 거제 장승포동…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재탄생
입력
수정
지면A28
3년6개월간 총 167억 투입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의 피란민을 품었던 경상남도 거제시 장승포동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경상남도는 18일 거제 장승포에서 ‘1만4000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 도시재생뉴딜사업 준공식을 열었다.2017년 말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 100억원, 시비 47억원, 도비 20억원 등 총사업비 16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까지 3년6개월간 추진했다.
노후주택 등 주거환경 개선
흥남철수 작전 과정에서 옮겨온 피란민을 품었던 장승포동의 노후 지역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역량강화 교육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 지역자산을 활용한 산업 창출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게 핵심이다.
도와 시는 노후 불량 건축물을 철거하고 자연경관을 해치는 노후주택을 새단장(집수리 160여 동, 지붕개량 87여 동)해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빈집철거와 신축을 통해 주민사랑방과 게스트하우스, 청년문화거점 공간 등 주민공동시설을 만들어 동네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동시에 커뮤니티센터, 다(多)품은센터, 송구영신 소망길, 시그널 사진관, 장승포차 등 주요 거점시설을 운영해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도시재생뉴딜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거제 장승포 사업은 2020년 하동군의 ‘건강하고 넉넉한 하동라이프’ 사업에 이은 도내 두 번째 도시재생뉴딜사업이다. 저층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집수리와 주민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집중 지원하는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는 첫 번째 준공이다.
거제시는 장승포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역 주민들이 직접 거점시설 운영에 참여하고 지역브랜드 개발과 관광객 유치 등에 참여하도록 했다.
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