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 중고차 수출 43만대...사상 최대 기록할 듯

인천항에서 중고차들이 수출 화물선에 선적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차량은 총 43만4172대를 기록했다. 전년 36만4632대에 비해 19% 증가했다. 최고 기록은 지난 2019년 42만대였다. 인천항만공사의 집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중고차 수출물량을 보면, 9월, 10월, 12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달은 모두 전년 수출물량보다 많았다. 지난해 5월에는 5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만여대가 많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글로벌 경기가 살아났던게 수출물량 급증의 요인으로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공급이 줄면서 화물 적재공간이 확보되면서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고차 집적시설인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가칭 한국중고차수출서비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천항의 수출용 중고차 거래는 빈 공터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거래하는 야적장 판매가 대부분이어서 개선이 요구됐다.

IPA는 관련 인허가와 임대차 계약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 남항 부두 인근 39만8155㎡ 규모의 항만 배후부지에 최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옛 송도유원지 공터에 있는 300여 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입주한다.오는 2025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하면 연 40만 대의 수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오는 2035년 100만대 처리 목표를 세웠다. 일본은 매년 100만~150만대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