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LG에너지솔루션, 114조 넘게 몰렸다…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114조1066억 달성
1명당 균등 배정 1주 안팎

미래에셋증권 10명 중 7명 배정 받지 못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금융 영업점에서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종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운 최대 청약 증거금, 청약 건수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청약 증거금으로 110조 넘게 몰린 가운데 투자자 1명당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도 1주 안팎에 그치게 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1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SKIET(81조원)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의 2배를 훌쩍 넘은 액수이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공모 투자자들은 평균 2100만원 당 1주를 받을 전망이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 대 1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았던 KB증권이 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대신증권 65.3대 1, 신한금융투자 64.5대 1, 신영증권 66.0대 1, 하나금융투자 73.7대 1, 하이투자증권 66.0대 1이다.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배정 물량이 적었던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높은 21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일반 청약을 마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