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2022년, 어떻게 경영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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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요즘 CEO의 관심은 무엇일까? 자사에 맞는 경영시스템과 조직문화로 미래에도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달성하고 싶은 회사의 목표가 제시되고 새로운 경영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조직 구성원이 조직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다.
필자가 코칭 대화를 하는 CEO에게 물었다. “2022년 어떻게 경영하고 싶은가?” 이에 대해 A사장은 다섯 가지 경영시스템으로 요약했다. 상호협력경영(Mutual cooperation), 전문전략경영(Business strategy & Expert capacity), 미래환경경영(Eco-friendly & Smart future), 사회책임경영(Social responsibility & repect human rights), 투명윤리경영(Transparent ethics management)이 그것이다. 그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임직원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가능한 최고의 근무환경과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업무능력을 전문화하도록 교육프로그램과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이야기해 조직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을 전폭 지원하는 느낌을 받아 감동적이었다.
또 다른 CEO인 B사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상황 그리고 ESG를 강조하면서 올해 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조직간 장벽을 해소하고 내부 협력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존의 기업문화 5대 혁신과제를 실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가 밝힌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일하는 이유, 목적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주도적 업무수행 ▪공동의 목적을 공유하는 동료와의 편안한 소통과 협력 ▪공동의 목적 실현을 위한 가치 인정과 수행에 대한 존중 ▪공동의 목적 실현을 위해 개인과 조직을 지원하는 리더십 발휘 ▪공동목적을 공유하는 조직인으로서 정체성과 조직문화 지향 그는 ‘한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한다.’ 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을 강조하면서 본인도 조직 구성원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노력하는 CEO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제시한 주도성, 존중과 인정, 소통과 협력, 리더십, 정체성이라는 다섯 가지의 키워드는 현재 어느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조직 구성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성과를 내도록 하는 모범적인 조직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학자들 연구에 따르면 조직문화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공유가치(Shared Value)다. 우우치(Ouchi)는 조직문화란 해당 조직이 내포하고 있는 그들의 전통과 분위기라고 하면서 이는 그 조직의 가치관과 행동의 기준이 된다고 했다. 샤인(Schein)은 조직문화는 잠재적 단계-인식 단계-가시적 단계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잠재적 단계에 속하는 조직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들(전제, 믿음 등 Basic assumptions)과 여기서 파생된 가치관(물리적 환경 하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는 것 Value) 그리고 가치관이 표출되어 나타나는 인공물이나 창작물(기술, 예술 작품, 보고 들을 수 있는 행동 양식 Artifacts & creators)을 포함하고 있다.
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에서 문화(Culture)의 어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작(Cultivate)을 의미하는 라틴어 Colere라는 단어가 어원이라면 리더로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경작이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좋은 씨를 뿌리고 알맞은 기후조건과 정성을 드려야 수확할 수 있는 것이다. CEO나 리더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으로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조직 구성원과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 제일 큰 임무라 할 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조직문화가 토대가 되어야 한다. 리더라면 지금 시점에 새롭고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시스템과 조직의 공유가치인 조직문화를 점검했으면 한다. 그리고 조직 구성원의 직무만족과 조직 몰입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고, 그 결과 무엇이 더 필요한지 성찰하고 그들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놀이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경희대 겸임교수, “행복한 리더가 끝가지 간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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