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2만2568가구 나와…대구·천안·포항 등 공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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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충청서 6000여 가구 공급전통적인 비수기인 2월에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파트 청약 물량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2만584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2568가구다. 이달 말엔 경남과 충남 등에서, 2월엔 대전과 대구 등 광역시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해 청약 대출, 분양권 전매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천안삼거리공원 앞에 위치한
'호반 써밋 포레센트' 주목
대구 5곳, 2409가구 쏟아져
○천안·아산 이달 분양 집중
지방에서 이달 말까지 가장 많은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은 충청과 경상권이다. 충남에서 3230가구, 충북 3040가구, 경남 2745가구, 경북 1115가구가 이달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달 말까지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 1만3000가구 중 1만 가구가 이들 지역에서 나온다.충남에선 주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입주단지가 많은 천안과 아산 등에서 분양이 집중된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충남 천안에서 ‘호반써밋 포레센트’를 공급한다. 천안 삼룡1지구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594가구(전용 76~144㎡)로 구성된다. 테마형 도심공원으로 재조성 중인 천안삼거리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쾌적하다. 일부 가구에서는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삼룡지구는 주변에 청수지구를 비롯해 새텃말지구, 용곡지구 등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동남구를 대표하는 신흥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경남에선 김해 내덕지구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총 274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경남 김해시 내덕동 21의3 일원에서 ‘김해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040가구(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올해 개통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과 가깝다.경북에선 한화건설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 21에서 ‘한화 포레나 포항 2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350가구가 조성된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KTX포항역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대구까지 30분, 서울까지 2시간30분에 이동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한화 포레나 포항1차’에 이어 신주거벨트로 떠오르는 KTX역세권 개발 지역에 공급하는 일반분양 단지”라며 “포항 내에서도 북구는 비규제지역이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대전·대구에 분양 집중
설 연휴가 지난 2월 지방에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곳은 대전이다. 총 4438가구가 나온다. 계룡건설컨소시엄(계룡건설·대우건설·금호건설·태영건설)이 다음달 대전 동구 천동 229의9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리더스시티’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2135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712가구는 임대주택, 나머지 1423가구는 원주민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일반분양의 전용면적을 59㎡(551가구), 74㎡(536가구), 84㎡(336가구)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했다.같은 달 호반건설은 대전 서구 도마동 145의8(도마·변동11구역 재개발) 일원에서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을 내놓는다. 지하 4층~지상 35층, 1558가구(전용면적 38~84㎡) 규모다. 101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유천초, 제일고 등 교육 시설이 가깝다.
대구에서도 총 5개 단지, 2409가구가 쏟아진다.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이 다음달 공급될 예정이다. 수성구 파동에 지하 6층~지상 15층, 17개 동, 755가구로 지어진다. 파동나들목과 앞산터널을 통해 대구 도심 진입이 쉽다. 인근에 초·중학교가 있으며, 명문 학군과도 가깝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지방 중소도시는 비규제지역이 많아 청약자격에 제한이 적고 전매가 자유로워 수도권에 비해 투자목적의 외지인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평년보다 공급이 증가한 지역 중 일자리나 교통 호재가 부족한 곳은 투자 거품이 빠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