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금 인상, 망사용료 문제와는 별개"

망사용료 영향으로 요금제 올렸을 가능성 일축
강동한 총괄 VP "요금제 인상, 힘든 결정…열심히 할 것"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스트리밍 요금제 가격을 올린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 논란을 빚는 망 사용료 문제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19일 밝혔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사진)는 이날 열린 '2022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라인업' 관련 질의응답에서 "망 사용료 문제와 요금 인상 논의는 다르다. 두 가지가 연결돼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는 최근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 웨이브, 티빙(1만3900원)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보다 3000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통신사와의 망 사용료 갈등 문제가 요금 인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풀이를 내놓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망 사용료를 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요금제를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인 셈.

강 총괄 VP는 최근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에 대해 "2016년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한 이후 첫번째 요금 인상이었고,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다만 베이직 요금제는 올리지 않았다. 요금을 인상한 만큼 콘텐츠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최근 논란이 일었던 국내 제작사에 대한 보상 문제와 관련해선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로, 콘텐츠 각각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했던 이상의 성과를 낸 콘텐츠에 대해선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자연스럽게 반영돼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 HBO 등 해외 OTT의 국내 사업 진출로 인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창작 생태계와 가장 오랫동안 협업해온 만큼 사업적으로 자신있다고도 했다.

강 총괄 VP는 "(다른 OTT와) 차별화 전략은 많고, 경쟁에서도 자신 있다"며 "한국 콘텐츠로 라이센싱과 제작 등 여러 사업 모델로 협업한 지도 이제 6년이 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가장 합을 잘 맞출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