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봉이 김선달"이어 "이핵관' 발언…조계종, 승려대회 강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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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참회와 사과에도 전국 승려대회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19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 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 승려대회'를 봉행한다.민주당 의원들의 108배 등 집단 참회와 사과에도 예정했던 전국 승려대회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조계종 종교 편향 불교 왜곡 범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을 지적하고 정 의원의 제명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이 뒤늦게 '불교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불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과하고 정 의원도 조계사를 찾았으나 사과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가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했지만 전국 승려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정청래 의원은 앞서 18일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관계자)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면서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해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며 “민주당을 사랑한다.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판하면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조계종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사찰과 관련해 ‘해인사는 봉이 김선달’이라고 말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불심 달래기'에 주력해 온 민주당으로선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노력이 '도로 아미타불'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19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 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 승려대회'를 봉행한다.민주당 의원들의 108배 등 집단 참회와 사과에도 예정했던 전국 승려대회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조계종 종교 편향 불교 왜곡 범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을 지적하고 정 의원의 제명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이 뒤늦게 '불교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불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과하고 정 의원도 조계사를 찾았으나 사과를 받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가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했지만 전국 승려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정청래 의원은 앞서 18일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관계자)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면서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해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며 “민주당을 사랑한다.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비판하면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조계종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사찰과 관련해 ‘해인사는 봉이 김선달’이라고 말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불심 달래기'에 주력해 온 민주당으로선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노력이 '도로 아미타불'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