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높아진 인테리어 관심…아파트도 '고급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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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스펙…호텔처럼 꾸민 집 인기
건설사들도 실내 고급화에 줄줄이 동참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집안을 꾸미는 '홈퍼니싱'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2020년 41조5000억원이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60조원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MZ세대 사이에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말 개최한 간담회에서 2021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해시태그에 #인테리어, #방꾸미기, #홈스타일링 등이 뽑혔다고 밝혔다.
국내외 건설사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 공급하는 주택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평면이나 마감재 외에 옵션 다양화를 추진하고, 마감 고급화 옵션을 추가하는 등 인테리어 디자인에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다.

수요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고자 고급화 단지를 표방한 하이엔드 주거시설 인기도 대단했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전용 84㎡ 분양가격이 16억~22억원에 달했음에도 평균 139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이탈리아산 명품 주방가구 인테리어 등 하이엔드 주거가치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이 홈퍼니싱 등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내부 공간의 고급화가 주택 시장 내에서 하나의 ‘스펙’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차별화된 공간에 대한 부호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풀옵션 형태로 제공되는 단지들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