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조응천 "정청래, 민주당 사랑한다면 탈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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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 집단 반발과 관련해 "당을 사랑한다면 탈당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20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는 윤핵관과 대비할 만은 이핵관은 없다"며 "(정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2월에) 소지공양(손가락을 불태움)하겠다고 하는 데 있었어도 안 될 일이고 그걸 막기 위해서 저희 나름대로 불교계와 대화하고 또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자꾸 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 각 사찰을 가보면 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인가"라고 자진 탈당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조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자기를 지목해 자꾸 사퇴하라고 하는데 얼마나 괴롭겠냐"며 "만약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은데 저렇게 그냥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라고도 했다.그는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면서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1960년대 톱스타 최무룡이 1969년 김지미와 이혼하면서 남겼던 말이다.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민주당 의원들의 108배 등 집단 참회와 사과에도 예정했던 전국 승려대회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조계종 종교 편향 불교 왜곡 범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을 지적하고 정 의원의 제명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이 뒤늦게 '불교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불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과하고 정 의원도 조계사를 찾았으나 사과를 받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앞서 18일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관계자)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면서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조 의원은 20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는 윤핵관과 대비할 만은 이핵관은 없다"며 "(정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2월에) 소지공양(손가락을 불태움)하겠다고 하는 데 있었어도 안 될 일이고 그걸 막기 위해서 저희 나름대로 불교계와 대화하고 또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자꾸 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 각 사찰을 가보면 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인가"라고 자진 탈당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조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자기를 지목해 자꾸 사퇴하라고 하는데 얼마나 괴롭겠냐"며 "만약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은데 저렇게 그냥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라고도 했다.그는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면서 '지금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1960년대 톱스타 최무룡이 1969년 김지미와 이혼하면서 남겼던 말이다.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민주당 의원들의 108배 등 집단 참회와 사과에도 예정했던 전국 승려대회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조계종 종교 편향 불교 왜곡 범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을 지적하고 정 의원의 제명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이 뒤늦게 '불교계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불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과하고 정 의원도 조계사를 찾았으나 사과를 받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앞서 18일 “‘이핵관’(이재명 후보 측 핵심관계자)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면서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