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4 핵심기술 품은 디와이…"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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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눈은 카메라, 라이다 등이다. 주변 자동차나 행인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이 눈이 도로 한 가운데에서 갑자기 가려지면 탑승자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자율주행차에는 그래서 '센서 클리닝 시스템'이 있다. 카메라 등이 흙, 먼지 같은 오염물질로 방해받지 않도록 즉각적으로 제거해주는 기술이다. 이 센서 클리닝 시스템을 품은 디와이가 미래차 핵심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디와이는 23.00% 오른 9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한가(+29.84%)인 1만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디와이는 디와이오토, 디와이이노베이트 등을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디와이오토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핵심 수혜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디와이오토는 현대차와 자율주행 레벨4에 탑재되는 센서 클리닝 시스템을 공동으로 독점 개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1~5단계로 구분되는데, 레벨4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와 정부는 2027년까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디와이오토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리어와이퍼 모터를 납품 중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와이오토는 리어와이퍼 모터를 솔벤더(단독 공급사)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리비안은 올해 생산량을 20만대까지 늘릴 예정인데, 리비안의 양산 물량 확대에 따라 디와이오토의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와이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수·매도 같은 투자등급이나 목표주가 등 투자의견이 없는(Not Rated) 보고서였지만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본 것이다.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디와이의 올해 매출은 1조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센서 클리닝 시스템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설명이다.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다. 최 연구원은 “자율주행, 전기차 수혜를 제외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아주 높다"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20일 디와이는 23.00% 오른 9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한가(+29.84%)인 1만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디와이는 디와이오토, 디와이이노베이트 등을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디와이오토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핵심 수혜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디와이오토는 현대차와 자율주행 레벨4에 탑재되는 센서 클리닝 시스템을 공동으로 독점 개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1~5단계로 구분되는데, 레벨4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와 정부는 2027년까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디와이오토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리어와이퍼 모터를 납품 중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와이오토는 리어와이퍼 모터를 솔벤더(단독 공급사)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리비안은 올해 생산량을 20만대까지 늘릴 예정인데, 리비안의 양산 물량 확대에 따라 디와이오토의 급격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와이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수·매도 같은 투자등급이나 목표주가 등 투자의견이 없는(Not Rated) 보고서였지만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본 것이다.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디와이의 올해 매출은 1조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늘어난 6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센서 클리닝 시스템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설명이다.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다. 최 연구원은 “자율주행, 전기차 수혜를 제외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아주 높다"며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