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30지수 1.5% '뜀박질'…코스피 상승률 2배 웃돌아

30개 종목 중 25개 올라
넷마블 9.9%·솔브레인 6.2%↑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이 20일 1.52% 오른 2702.4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0.72%)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날 KEDI30 구성 종목 중 25개가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넷마블로 9.95% 올랐다. 넷마블은 오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게임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포함된 신사업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2차전지 소재주인 솔브레인은 6.2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서 114조원이 모이자 다른 2차전지 기업들의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47% 뛰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항공기 엔진 및 방산, 민수 분야 추가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KEDI30은 국내 대표 상장사 및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130여 명이 뽑은 혁신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CEO들이 선별한 혁신기업 중 50곳을 추린 뒤 한경, 연세대 경영대학원,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30곳을 선정한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일반적인 지수들과 달리 KEDI30은 모든 기업을 비슷한 비율로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는 강소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지수에 상대적으로 잘 반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달 8일 KEDI30을 기초자산으로 한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