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군납농협·농가, 21일 군급식 경쟁입찰 도입 철회 촉구시위

세종종합청사에서 가두행진 등 항의 집회 이후 건의문 전달 계획

전국 군납 농협과 농가들이 21일 세종종합청사에서 군(軍) 급식 제도 개선 관련 경쟁입찰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다.
20일 화천군 군납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 소속 농민 40여명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군납조합 농업인 등 300여명이 오후 1시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집결해 가두행진과 항의 집회를 한 뒤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화천지역은 연간 206억원 규모의 농축산물을 군부대에 납품하는 도내 최대 군납 농산물 생산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올해 지역 농가와 계약 물량을 줄이고, 연차적으로 경쟁입찰을 도입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반발하고 나섰다. 화천 군납농가들은 경쟁입찰을 도입하면 계획 생산이 불가한 만큼 경쟁입찰 도입을 철회하고, 완제품 김치로 전환하면 지역산을 우선 사용한다는 보장이 없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또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군부대가 지역 농산물을 납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된 점을 내세우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19일 화천에서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육군의 군납 담당자들과 강원도, 화천군, 군납농협, 군납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 급식제도 개선 관련 주민 간담회는 군 당국의 기존 견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