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2% 파격"...신한은행, 착한 배달앱으로 판 뒤집는다[New Start, New finance①]




새해 들어 금융사들은 빅테크의 금융 산업 내 영토 확장에 맞서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실천에 나서고 있는데요.한국경제TV는 '뉴 스타트, 뉴 파이낸스(New Start, New finance)'라는 주제로 한발 앞선 디지털 전략으로 금융을 넘어선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집중 조명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중개수수료 2%'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배달앱 '땡겨요'로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음식 주문 중개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신한은행의 도전기를 전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고깃집.

영업시간 제한으로 최근 배달을 시작한 이곳은 신한은행의 배달앱을 이용하면서 높은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김천호 / 고깃집 운영 : 다른 배달앱은 수수료가 7~16% 정도로 비싼데요. 땡겨요는 단 2%의 수수료만 받아서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틀 후에나 입금이 됐는데 지금은 매출하는 당일날 바로 입금이 됩니다.]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시스템으로 소상공인들의 부담까지 덜어주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전자금융결제대행업(PG)에 직접 뛰어들어 중개 수수료를 기존 배달앱의 5분1수준으로 크게 낮추고, 가맹점주들에게 결제금액의 당일 입금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또 결제와 배달 정보 등을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과 라이더(배달기사)를 대상으로 한 전용 대출 상품도 내놨습니다. [정재황 / 땡겨요 배달기사 :라이더 입장에선 대출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신한은행에서 저렴한 금리로 대출상품이 나와서 생활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배달앱을 통해 당장 수익을 늘리기 보다는, 이용자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배달과 거래 데이터를 모아 이용자에게 다양한 금융혜택을 주는 대신, 소비자, 입점 가맹점, 배달 라이더 대상 특화 금융상품을 만들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인 겁니다.

또 소상공인들에게 고객 데이터를 제공해 단골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의 선한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자처했습니다.

[진옥동 / 신한은행장 :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배달라이더까지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착한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연결고리로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땡겨요는 현재 광진구, 강남구 등 6개 지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조만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과도한 배달수수료 논란 속 '은행이 만든 상생 배달앱'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신한은행.

기존 배달앱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