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3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독일 보건장관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올라설 내달 중순께는 하루 수십만명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최근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3천53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는 234명이다. 이로써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지표는 638.8명으로 치솟았다.
브레멘과 베를린, 함부르크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지표는 1천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은 지난 14일 신규확진자 중 비중을 73.3%까지 확대하면서 우세종이 됐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전날 ZDF방송에 출연해 내달 중순까지 하루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세는 2월 중순에 대략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가 되면 하루 수십만명이 감염될 것"이라면서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에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었지만, 독일은 이탈리아나 프랑스, 영국과 비교해 고령층에 미접종자가 많아서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면서 "영국에서는 50세 이상 중 미접종자 비율이 1∼2%에 불과한데, 우리는 범접할 수 없는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부하는 2월 중하순에 집중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부하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2%인 6천250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2.9%인 6천70만명, 추가접종(부스터샷)자는 48.3%인 4천10만명이다.